대만 제조업 PMI 54.1…코로나19 이후 처음 경기확장 전환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의 7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자지수(PMI)가 54.1을 기록했다고 대만언론이 4일 보도했다.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전날 대만 국책연구연구기관인 중화경제연구원(CIER)은 7월 대만 제조업 PMI가 54.1로 전월(47.2)보다 6.9포인트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중화경제연구원은 이어 비제조업 PMI는 57.3으로 전월(54)보다 3.3포인트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PMI는 기업의 구매 책임자들을 상대로 신규 주문, 생산, 고용, 재고 등을 설문 조사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고 그보다 작으면 경기 수축을 나타낸다.
빈과일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기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가 동시에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수치를 보여 경기 회복에 대한 외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장촨장(張傳章) CIER 원장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기가 정상 궤도로 돌아섰다고 말하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이어 대만은 대외 수출입에 의존하는 국가로서 코로나19로 인한 유럽 및 미국의 국경 개방 상황이 순조롭지 못한 점을 들어 지나친 낙관론에 대해 우려했다.
아울러 비제조업 지수의 상승과 관련해서는 대만 내 코로나19의 통제와 경기 부양책의 일환인 소비쿠폰에 대한 기대심리, 대만 내 기업들의 자본 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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