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퇴치 영웅' 중난산, 코로나19 기여로 최고훈장 받는다
中, 코로나 성과 띄우기…장바이리 등 3명 '국가 영예' 칭호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응에 참여해 중국의 국민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鐘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에 기여한 공로로 중국에서 최고 훈장을 받는다.
이는 중국이 지난 6월 코로나19 백서를 통해 중국의 방제 성과를 자랑한데 이어 유공자 표창을 통해 사실상 '코로나19 인민 전쟁의 승리'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3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은 코로나19 퇴치 투쟁에 기여한 공로자를 표창하기 위해 중난산 원사를 최고 영예인 '공화국 훈장'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어 감염병 전문가인 장바이리(張伯禮) 중국공정원 원사와 우한의 호흡기 전문병원인 진인탄(金銀潭)병원의 장딩위(張定宇) 원장, 천웨이(陳薇) 중국 군사의학연구원 소장은 '국가 영예' 칭호 건의자로 선정됐다.
이들은 오는 7일까지 별다른 이의 제기가 없을 경우 최종 수상자로 낙점된다. 중국 특성상 당 중앙이 결정한 내용이 변경되는 경우는 사실상 없어 수상이 확실시된다.
중난산 원사는 지난 1월 말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할 당시 위험을 무릅쓰고 우한으로 직접 내려가 의료진과 함께 방제 일선에 나섰던 인물이다.
사스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중난산이 시키는대로 하면 다 맞다"고 할 정도로 중국인들의 절대적 신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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