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목숨까지 앗아간 태국 오토바이 날치기

입력 2020-08-02 11:38
'위험천만' 목숨까지 앗아간 태국 오토바이 날치기

가방 뺏긴 여성 오토바이 뒷좌석서 추락

병원 옮겼으나 출혈·두개골 골절로 숨져

태국 도로주변 오토바이 날치기 요주의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에서 오토바이 뒷자리에 타고 가던 여성이 다른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가방을 날치기당하는 과정에서 도로에 떨어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 타이 PBS 방송 등 현지 언론은 남부 파타니주 경찰이 사망 사고를 낸 오토바이 날치기범을 추적 중이라고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9일 파타니주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남성으로 보이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다른 오토바이 쪽으로 접근하더니 뒷자리에 타고 있던 여성이 무릎에 올려놓운 가방을 낚아채 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40대로 알려진 이 여성은 오토바이에서 도로 위로 떨어졌다.

피해 여성은 그 충격으로 머리를 심하게 다쳐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출혈과 두개골 골절 등으로 숨졌다고 언론은 전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등의 폐쇄회로(CC)TV를 바탕으로 마스크에 머리 전체를 감싼 채 헬멧을 쓴 오토바이 날치기범을 쫓고 있다.

오토바이 사용이 일상화된 태국에서는 이를 이용한 날치기 사건도 종종 발생한다.

행인들이 자주 다니는 도로 주변에는 오토바이 날치기를 조심하라는 경찰의 경고문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되도록 오토바이가 다니는 방향으로 가방 등을 메지 말고, 길을 걸으면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도 자제하라는 내용 등이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태국 유명 관광지 파타야에서도 수년 전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오토바이 날치기범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경고음'이 울리기도 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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