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금융상품 판매행위 별도 규제·감독해야"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브리프'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네이버와 카카오[035720] 등 거대 온라인 플랫폼의 금융서비스에 충분한 규제·감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일 한국금융연구원 이보미 연구위원은 정기 간행물 '금융브리프'에서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 제공하는 금융서비스 현황과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한국의 플랫폼 기업은 금융업을 직접 영위하기보다는 제휴 금융회사의 상품 판매 채널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플랫폼 기업과 금융회사 간 직접 경쟁에 따른 위험뿐만 아니라 플랫폼을 통한 새로운 방식의 금융상품 판매 때문에 발생할 위험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플랫폼의 금융상품 연계·판매 행위에 대해 별도의 규제·감독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계좌 관리, 서비스에 대한 책임과 관련 금융규제는 제휴 회사에 적용되기 때문에 플랫폼 회사에 금융회사와 같은 수준의 규제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 "판매 채널로서 지배력을 구축한 온라인 플랫폼이 소수의 금융회사하고만 협업하거나 불공정한 계약을 통해 금융시장의 경쟁을 저해하지 않도록 규제·감독 장치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정 온라인 플랫폼이 금융상품의 판매 채널을 독점하지 않도록 금융회사가 다수의 플랫폼과 제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또 온라인 플랫폼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지 못하도록 제도도 설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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