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망자 나흘연속 1천명↑…일일 신규환자 약 7만명
캘리포니아·플로리다·텍사스, 누적 환자에서 뉴욕주 앞질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는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천200명을 넘기며 나흘 연속으로 사망자가 1천명 이상 나왔다.
신규 환자의 증가세에는 일단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이고, 이번에는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 통상 코로나19 환자의 확산은 몇 주 간 시차를 두고 사망자 증가로 이어진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플로리다·애리조나·미시시피 주에서 지금까지 가장 많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오며 전국적으로 1천24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이날 하루 신규 환자 수를 6만9천312명으로 집계했다. 미국 중부의 미주리·미시시피·오하이오 주와 섬인 하와이주에서는 신규 환자가 최다였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이날 253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며 사흘 연속으로 최다 사망자가 나왔다. 이로써 이 주의 누적 사망자는 6천586명이 됐다.
플로리다주에서는 또 9천956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누적 환자가 45만1천423명으로 올라갔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의 칼로스 히메네스 시장은 당분간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며 이런 암울함 속에도 한 가닥 희망은 있다고 말했다.
히메네스 시장은 "양성 판정 비율이 10% 아래로 내려갈 때까지 당분간 높은 수준의 사망자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안정화하고 있고 (환자 수가) 내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194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또 신규 환자 1만197명이 추가되며 누적 환자는 48만5천502명으로 늘었다.
텍사스주에서는 이날 총 환자가 41만8천명을 넘어서며 누적 환자 수에서 초기 미국 코로나19의 진원지였던 뉴욕주(41만3천여명)를 앞질렀다.
이로써 캘리포니아·플로리다·텍사스 주가 모두 누적 환자 40만명을 넘기며 뉴욕주를 앞서게 됐다.
조지아주에서는 신규 환자가 4천45명 발생하며 누적 환자가 18만2천286명으로 늘었고, 미주리주에서는 하루 환자로는 가장 많은 2천84명의 환자가 이날 추가되며 총 환자가 4만8천834명이 됐다.
일리노이주에서도 이날 1천772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며 누적 환자가 17만6천896명으로 올라가자 J.B.프리츠커 주지사는 환자 증가가 계속될 경우 경제 활동 재개 계획을 후퇴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주가 미국에서 인구당 코로나19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주가 됐다고 밝혔다.
이 주에서는 이날 1천769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누적 환자가 11만4천명으로 늘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448만7천987명, 사망자 수를 15만1천834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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