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중국대사 "중국, 중미 관계 정상궤도 복귀 원해"

입력 2020-07-31 10:41
주미 중국대사 "중국, 중미 관계 정상궤도 복귀 원해"

추이톈카이, 폴리티코에 기고…"중미관계 운명 대화와 협력에 달려"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중 갈등이 홍콩 문제를 비롯해 남중국해, 신장(新疆) 인권 문제 등 전방위로 확산하는 가운데 주미 중국대사가 중국은 여전히 양국관계의 회복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31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30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기고문에서 이같이 말했다.

추이 대사는 기고문에서 "중미관계의 앞으로 운명은 여전히 대화와 협력에 달려 있다"면서 "서로 충돌하지 않고, 대립하지 않고, 상호 존중과 협력 공영을 실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이 대사가 언급한 양국 관계는 중국이 대미 정책으로 삼은 '신형대국관계'로,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시절부터 중국이 견지해 온 정책이다.

추이 대사는 이어 "중국은 여전히 미국과 선의와 진심으로 중미관계를 발전시키길 원한다"면서 "미국이 양국관계 발전의 정상 궤도로 돌아오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추이 대사는 양국관계의 회복을 촉구하면서 한편으로는 미국의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이번 결정은 국제 외교에서 매우 보기 드문 세간을 놀라게 하는 조치였다"면서 "미국의 조치로 관할 지역의 사람들이 문서 발급에 불편을 겪고, 양국 인문 교류와 양국 협력에 손해를 끼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상황은 배경적인 관점에서 보면 미국의 일부 인사가 중국을 '악마화'하고, 양국의 이데올로기 대립이 한 단계 더 악화한 것 뿐"이라며 "무지와 교만, 근시안적인 태도, 원한은 대외 정책의 기초가 될 수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겨냥해 "일부 인사는 미국의 이전 행정부의 대중 정책을 완전히 뒤엎으려 한다"면서 "양국 수교는 상호 존중의 기초 위에 이뤄졌고, 이후 40여년간 양국관계 발전의 과정은 양국이 협력하면 양국 모두 이익을 보고, 다투면 손해를 본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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