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하루 가사노동 3시간10분…남성은 48분
남성 가사노동 늘고 여성은 줄었지만 여전히 큰 차이
국민 절반 "시간 부족"…가장 행복한 시간은 '식사'
(세종=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여성들의 가사노동시간이 남성보다 4배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가사노동 시간이 늘긴 했으나 여전히 간극이 크다.
국민 절반 이상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식사였다. 퇴근보다 행복한 시간이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19년 생활시간 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 여성 가사비율 92%…주말되면 남성 가사노동 늘어
조사 결과를 보면 평일 중 남자의 가사노동시간은 48분이었다. 5년 전보다 9분 증가했지만 여전히 1시간에 미치지 못한다.
여자의 평일 가사노동시간은 3시간10분이다. 5년 전보다 12분 감소했지만 여전히 상당시간을 가사에 할애하고 있다.
여성의 평일 가사노동시간은 남성의 4배 수준이다.
주말이 되면 남성이 가사노동을 조금 더 한다. 가사노동시간이 1시간 17분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여성의 가사노동 비율은 평일과 주말 모두 92% 내외다.
남편의 가사노동시간은 미약하나마 증가 추세다.
맞벌이와 외벌이 가구 내 남편의 가사노동시간이 5년간 7~20분 늘었다. 같은 기간 아내는 3~19분 줄었다.
아내가 외벌이하는 가구의 부부간 가사노동시간 차이가 37분으로 가장 짧다. 그래도 역시 여성이 더 많이 일한다.
남편이 외벌이를 하는 경우 가사노동시간 차이가 4시간 48분으로 가장 크게 벌어진다.
◇ 국민 54% "시간 부족해"…"일 줄였으면"
15세 이상 국민은 평일에 평균적으로 4시간 3분 동안 일(구직활동 포함)을 했다.
이들 중 평일에 일한 사람 비율은 60.6%였다. 평일에 일한 사람의 평균 근로시간은 하루 6시간 41분이다.
평일 출·퇴근 시간은 전국 평균 1시간 16분이었다. 수도권 지역인 서울, 경기, 인천은 전국 평균보다 출·퇴근 시간이 각각 15분, 12분, 9분 더 길다.
평일의 경우 6~9시 사이에 기상해 오전에 일하고 12~13시에 식사 한후 일, 18~21시에 식사하는 패턴이다. 주말로 가면 오전 시간을 수면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고 오후나 저녁은 TV시청하는 비율이 높아진다.
우리나라 국민 절반 이상인 54.4%는 평소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시간이 부족한 경우 직장 일(52.2%)을 가장 많이 줄이고 싶어한다.
◇ 항상 기분 좋은 일은 식사>사람 만나기>TV시청
요일에 관계없이 가장 기분 좋은 행동은 식사다.
사람을 만나는 일(대면교제)과 실시간 방송 시청(TV), 간식이나 음료 섭취, 걷기·산책, 퇴근, 수면 등이 차례로 뒤를 따른다.
주말로 가면 선호하는 행동 패턴에 다소 변화가 생긴다. 토요일에는 간식이나 음료를 섭취하는 행동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일요일에는 수면, 종교 집회·모입 참가에 좀 더 무게 중심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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