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처럼 조립·운반… CJ대한통운, UAE 초중량 모듈 운송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CJ대한통운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국영석유건설공사(NPCC)가 만든 총 2만8천t의 초중량 플랜트 기자재들을 레고를 조립하는 듯한 모듈화 공법으로 운송과 선적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1월부터 NPCC 모듈 가공공장이 제작한 반조립 초중량 플랜트 기자재들을 공장에서 바지선까지 운송·선적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공장에서 바지선까지 거리는 5km 정도지만 각 1천t이 넘는 기자재를 옮기기는 쉽지 않아 최근 플랜트 건설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모듈화 공법을 도입했다고 CJ대한통운은 설명했다.
모듈화 공법은 분리된 플랜트 기자재를 레고 블록처럼 만들어 모듈 가공공장으로 운송한 다음 공장에서 블록을 끼우듯 1차 조립을 하고 다시 바지선으로 옮기는 방식이다.
CJ대한통운은 모듈화 공법을 활용해 아프리카코끼리 4천600마리와 맞먹는 무게의 기자재 66개를 바지선으로 옮기는 데 성공했다.
특히 석유와 천연가스를 채취하는 해양 석유 플랫폼의 메인 데크(Main Deck) 2기가 무게가 1천47t에 달해 옮기는 데 어려움이 컸다고 CJ대한통운은 전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에서 100만t 이상의 원전 건설 기자재 운송을 전담하는 등 UAE에서 물류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이번 운송은 특히 무게가 커 육상 중량물 운송에 사용되는 특수 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를 60축 이상 사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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