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쇼핑방송·키오스크에서 셀프개통…LGU+ '언택트 실험'(종합)

입력 2020-07-30 11:25
수정 2020-07-30 11:29
라이브 쇼핑방송·키오스크에서 셀프개통…LGU+ '언택트 실험'(종합)

온라인 개통고객을 위한 '유샵 전용 제휴팩'·찾아가는 배송도 시작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통신사들이 온라인 판매 강화에 나섰다.

LG유플러스[032640]는 30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휴대폰 구매-개통-고객 혜택 등 유통 과정에서 비대면 채널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공식 온라인몰 '유샵(U+shop)'에서 실시간 라이브 쇼핑, 유샵 전용 제휴팩, 원스톱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프리미엄 배송' 등을 시작한다.

통신업계 최초로 공인 직영몰 유샵에 라이브 쇼핑 방송 '유샵 라이브'를 도입해 고객의 실시간 댓글 문의에 답변하면서 상품을 판매한다. 다른 라이브 방송처럼 바로바로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LG유플러스는 온라인 가입 고객만을 위한 특별혜택을 담은 '유샵 전용 제휴팩'도 마련했다.

제휴팩은 G마켓, 마켓컬리, 옥션, 카카오T, GS25 등 다양한 제휴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매달 6천∼1만5천원씩 1년간 제공하는 상품이다. 유샵에서 5G 서비스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10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제공된다.

LG유플러스 디지털사업담당 김남수 상무는 "현재 10% 내외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향후 3배 이상으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라며 "불법보조금 없이 차별화된 구매 혜택을 통해 U+샵을 많은 고객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비스를 이어주는 O2O서비스도 시작된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유샵에서 휴대폰을 사면 당일에 전문 컨설턴트가 배송해주는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유샵에서는 고객이 구매한 휴대폰을 주문 당일 가까운 매장에서 받을 수 있는 '픽업 서비스', 중고폰을 온라인으로 쉽게 보상받을 수 있는 '원스톱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서비스도 제공한다.



올해 9월에는 서울 강남 등 체험 매장에 고객이 직접 신용카드와 휴대폰 문자인증 후 유심 개통을 할 수 있는 'U+키오스크'도 선보인다.

고객은 키오스크에서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나 부가서비스를 골라 유심칩을 구매하고 '셀프개통'을 할 수 있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전략채널그룹장은 "최근 온라인 구매 확대 트렌드에 발맞춰 모바일 구매도 따라가야 한다"며 "고객의 니즈에 따라 혜택을 강화하고, 새로운 통신 서비스 구매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프라인 일자리 감소 우려와 관련해서는 "O2O 서비스에 대한 실적은 대리점 직원이 가져가고, 키오스크는 대리점의 단순 업무를 줄일 수 있어 고객 대응이 효율화될 것"이라며 "키오스크를 하반기 알뜰폰에도 도입해 알뜰폰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사들은 최근 언택트 시대 유통모델 변화에 고심하고 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 역시 '3대 유통혁신'을 이루겠다며 하반기 프리미엄 O2O 서비스, 매장 고객정보 보호 강화, 24시간 무인 매장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프리미엄 O2O 서비스인 바로도착은 고객이 온라인으로 휴대폰을 주문하면 인근 매장 직원이 고객을 찾아간다. SK텔레콤은 가입 신청부터 휴대폰 수령까지 고객이 스스로 하는 '무인 매장'도 서울 홍대 지역에 올해 9월 열 예정이다.

srch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