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세 여전한데…브라질, 학교 대면수업 재개 움직임

입력 2020-07-30 02:39
코로나19 기세 여전한데…브라질, 학교 대면수업 재개 움직임

북부 마나우스시 다음달 6일부터 재개 예정…찬반 의견 팽팽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학교 대면 수업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부 아마조나스주 정부는 전날 주도(州都)인 마나우스 시내 초·중·고교의 대면 수업을 다음 달 6일부터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국 27개 주 정부 가운데 대면 수업 재개 방침을 밝힌 것은 아마조나스주가 처음이다.

위우손 리마 아마조나스 주지사는 "학생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대면 수업 재개를 바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주 정부는 마나우스시의 코로나19 환자 증가세가 진정되고 중환자실 병상 점유율이 적정 수준에서 유지된다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교육 현장에서는 대면 수업 재개를 너무 서두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마조나스주 교원노조의 아나 크리스치나 호드리게스 위원장은 "코로나19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 없이 당국이 대면 수업 재개를 강행하면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언론에서도 대면 수업 재개를 두고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어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에서는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 3월부터 각급 학교의 수업이 중단됐다.

대면 수업을 대체하기 위해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인터넷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공립학교는 수업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마나우스시에서 대면 수업이 시작되면 다른 도시들도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대면 수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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