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농무부, 중국발 '정체불명 씨앗' 검사 착수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미국 정부가 중국 우편 주소가 적힌 소포에 담겨 미국 곳곳으로 배달된 정체불명의 씨앗을 회수해 분석에 들어갔다고 dpa통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동식물검역소(APHIS)는 이날 농무부(USDA), 세관국경보호국(CBP) 등 다른 연방기관과 함께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씨앗의 원산지와 위험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PHIS는 "현재로서는 주문하지 않은 상품을 무작위로 발송해 매출 순위를 올리는 사기, 다시 말해 '브러싱 스캠'이 아닌 다른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워싱턴, 조지아, 캔자스, 메릴랜드, 미네소타, 네바다주 등에서는 소포 겉면에 '보석', '장난감'이라고 적혀있었으나, 소포를 열어보면 그 안에는 처음 보는 씨앗이 들어있었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
워싱턴주 농업당국은 해당 씨앗이 현지 식물에 질병을 옮기거나 가축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주문하지 않은 소포에 담겨 배달된 씨앗을 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관계당국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소포에는 '중국우체국'(차이나포스트)이라고 적혀있었으나,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우체국에 확인한 결과 봉투의 정보는 위조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