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건물 바닥 청소 로봇으로 한국 진출

입력 2020-07-28 16:46
수정 2020-07-29 09:36
日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건물 바닥 청소 로봇으로 한국 진출

"한국, 최저임금 인상·노동 시간 제약으로 로봇 청소기 시장 수요 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건물 바닥 청소 로봇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28일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상업용 청소 로봇 '위즈'를 선보였다.

위즈는 한 번 충전에 최대 3시간 동안 1천500㎡ 면적을 건식 청소할 수 있는 로봇이다.

청소 구역을 사람이 한 번 직접 밀어주면 스스로 경로를 학습해 그다음부터는 자동으로 청소한다. 라이다 센서와 2D·3D 카메라를 장착해 벽면이나 장애물을 피하는 기능도 있다.

홍콩국제공항에서 위즈를 도입해 바닥 청소를 맡긴 결과 하루에 청소부 4명이 담당할 수 있는 출입구가 49개에서 98개로 2배로 늘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9월까지 출시 가격을 결정한 다음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그룹의 로봇 사업을 총괄하는 회사로, 2017년 6월 구글의 로봇 연구소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바 있다.

위즈 외에도 서비스 로봇 '페퍼' 등을 선보였다.

한국 지사는 지난해 11월 설립됐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코리아는 다른 로봇보다 위즈를 국내에 처음 들여온 배경에 최저 임금 인상과 근로 시간 단축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협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코리아 이사는 "한국에서는 청소 작업을 젊은 사람들이 기피하고 노동 시간에 제약이 있어 시장 수요가 컸다"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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