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코로나19 치료제 관련주' 줄줄이 급락세
최근 폭등한 영진약품·신풍제약 등…두자릿수대 낙폭 전환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나 진단키트 관련주로 지목된 종목들이 27일 줄줄이 급락 중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영진약품[003520]은 오전 10시 2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천400원(16.65%) 떨어진 7천10원에 거래됐다.
앞서 일본 정부가 지난 22일 스테로이드 제제 덱사메타손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영진약품 주가는 지난 24일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정작 영진약품이 현재는 덱사메타손을 생산하고 있지 않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는 하루 만에 두 자릿수대 급락으로 돌아섰다.
신풍제약[019170] 주가도 이날 같은 시각 19.90% 떨어진 채 거래 중이다.
신풍제약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4일 장 마감 직전까지 상한가를 유지하다가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대에 매물이 쏟아지면서 14.63% 급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신풍제약은 자체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군으로 주목받으면서 이달 들어 주가가 폭등한 바 있다.
국제약품[002720](-15.38%), 유유제약[000220](-12.30%) 등 다른 제약주도 이날 줄줄이 급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들 종목은 코로나19 치료제나 진단키트의 개발·제조와 관련됐다는 소식에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이나 진단키트 관련주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SK케미칼[285130]은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였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보건복지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AZD1222'의 국내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 협력의향서를 체결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회장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언급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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