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실내 공기도 신경쓸 때"…현대차, '퀄리티 에어' 기술개발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차량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하는 '퀄리티 에어' 기술을 앞으로 출시되는 신차에 선별적으로 적용한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이번에 개발한 공기조절 시스템은 애프터 블로우 기술, 멀티 에어 모드 기술, 실내 미세먼지 상태표시 기술 등 세 가지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소비자들이 위생 관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차량 내부 공기 질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공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애프터 블로우 기술은 차량 내 에어컨의 증발기에 맺힌 응축수를 건조해 세균이나 곰팡이 번식으로 냄새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다.
운전자가 시동을 끈 뒤 30분간 증발기에 생긴 응축수를 내보내고 공기 통로에 남은 물기를 바람으로 건조시킨다.
기존 차량은 시동을 끄면 배터리 방전이 우려돼 공조 시스템을 작동시킬 수 없었지만, 지능형 배터리 센서(IBS)를 통해 배터리 충전량이 부족할 때는 작동하지 않게 했다.
멀티 에어 모드 기술은 여러 개의 송풍구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바람이 나와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운전자가 멀티 에어 모드를 작동시키면 운전석과 조수석에 새롭게 추가된 '멀티 에어슬롯'에서 바람이 분산되어 나온다. 멀티 에어슬롯은 미세한 구멍이 뚫린 에어스크린으로 바람이 직접 탑승자의 피부에 닿지 않게 한다.
실내 미세먼지 상태 표시 기술은 차량 내부 공기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센터페시아쪽 LCD 판을 통해 미세먼지 수치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PM2.5 초미세먼지 농도를 1단위의 숫자로 표시해 직관적으로 공기 질 상태를 알려주고 농도에 따라 색깔이 달라진다.
공기 청정 버튼을 누른 뒤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주황색) 단계 이상으로 높아지면 공기 청정 시스템이 작동한다. 풍량은 자동으로 조절된다.
현대차[005380]는 세 가지 기술을 현대차·기아차·제네시스 신차에 적용할 계획이며, 기술 설명 영상은 현대차그룹 유튜브 채널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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