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코로나19 실제 사망자, 집계치보다 60% 더 많을수도"
최대일간지, 코로나19 의심 사망자까지 집계해 보도…2만8천→4만4천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정부가 발표한 공식 집계치보다 최대 60% 더 많을 수 있다고 스페인 최대일간지가 보도했다.
일간 엘파이스는 26일(현지시간) 온라인판 보도에서 스페인 전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4만4천868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엘파이스는 스페인 각 지방 보건당국들의 사망자 집계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까지 합치면 사망자 수는 이날 기준 정부의 공식 집계치인 2만8천432명보다 60%가량 많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광범위하게 시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사망자 수의 추정치와 실제 집계치가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엘파이스의 코로나19 사망자 추정치는 스페인 통계청(INE)이 계산한 올해 상반기 사망자 수와 예년 같은 기간 사망자 수 차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스페인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21주째까지 전국 사망자 수는 작년 같은 기간 사망자 수보다 4만3천945명이 많았다.
스페인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선포한 국가비상사태를 지난달 종료한 이후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사라고사와 카탈루냐 지방에서 집단 감염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 24일 신규 일일 확진자 수가 900명을 넘어서는 등 바이러스의 재확산 징후가 뚜렷해지자 스페인 정부는 2차 감염을 경고하면서 봉쇄조치를 다시 확대하고 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공식집계 기준)는 현재 31만9천50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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