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코로나19 확진자 계속 증가…정부, 추가 대응조치 논의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벨기에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정부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논의하기로 했다.
26일(현지시간) 벨기에 일간지 '르 수아르' 등에 따르면 벨기에의 지난 16∼22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55.3명으로 전주보다 71% 증가했다.
소피 윌메스 벨기에 총리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당초 오는 31일 예정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27일로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의는 국가 차원의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벨기에 내에서도 확산 속도가 빠른 북부 항구 도시 안트베르펜에서는 25일부터 10명이 넘는 모임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벨기에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벨기에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상점, 쇼핑센터 등 일부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데 이어 25일부터는 그 대상을 야외 시장, 쇼핑가 등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공공장소로 확대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벨기에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만5천727명으로, 전날보다 528명 증가했다. 누적 사망자는 9천821명이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