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19 확진자 전체 인구의 1% 넘어…세계 4위
보건 전문가들 "격리 완화로 코로나19 충격 길어질 수 있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체 인구의 1%를 넘어섰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의 유력 6개 매체로 이루어진 언론 컨소시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223만1천871명이었다. 이는전체 인구(2억1천181만3천492명)의 1.05%에 해당한다.
브라질 보건부가 집계한 222만7천514명으로 따져도 비슷한 비율이 나온다.
인구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1% 안팎에 달한 나라는 10여개국이다.
브라질의 확진자 수는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지만, 인구 대비로는 칠레(1.7%)·미국(1.2%)·페루(1.1%)에 이어 네 번째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브라질이 인구 규모와 비교해 코로나19 검사가 적게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확진자 비율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에서 지금까지 이뤄진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보건부가 애초 밝힌 계획의 2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건 전문가들은 사회적 격리가 완화하면서 코로나19 충격이 길어질 수 있다는 경고성 전망을 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의 코로나19 긴급대응위원회에 참가하는 전문가들은 에두아르두 파주엘루 장관 대행에게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사회적 격리가 필요하다는 여러 차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지난 5월 말에 열린 회의에서 "격리를 하지 않으면 중환자실 병상이 부족해지고 코로나19 피해가 통제 불능한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2년 이상 지속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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