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경기 회복 움직임"…두달 연속 상향조정

입력 2020-07-23 11:53
일본 정부 "경기 회복 움직임"…두달 연속 상향조정

경기확장 종료시점 조만간 결론…"전후 최장에는 미달 가능성"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2개월 연속 경기 판단을 상향 조정했다.

23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전날 공개한 '월례경제보고'에서 경기에 관해 "여전히 엄중한 상황에 있으나 요즘 회복 움직임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로써 일본 정부는 두 달 연속 경기 판단을 상향 조정했다.

올해 5월에는 "경기가 코로나19의 영향에 의해 급속한 악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매우 엄중한 상황에 있다"고 기술했다.

지난달에는 "경기는 코로나19의 영향에 의해 매우 엄중한 상황에 있지만, 하강을 멈추는 중"이라고 분석하고서 '악화' 표현을 삭제했는데 이번 달에 한층 긍정적인 평가를 담았다.

일본 정부는 5월 하순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완전히 해제한 후 소비가 개선하고 있는 것 등을 근거로 이처럼 경기 판단을 상향 조정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내각부는 조만간 경기의 정점과 저점이 언제였는지 판단하는 '경기동향지수연구회'를 열어 2012년 12월 시작된 경기 확장 국면이 종료한 시점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회 내부에서는 2018년 10월에 경기 확장이 종료했다는 견해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견해대로 결론이 난다면 아베 총리 재집권 기간 이어진 경기 확장기는 총 71개월로 전후 최장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그간 인정된 것으로는 2002년 2월∼2008년 2월까지 73개월 동안 이어진 경기 확장이 전후 최장이었다.

작년 1월에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당시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은 경기 확장기가 그때까지 74개월간 이어져 "전후 최장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선언했으나 연구회가 열리지 않아 공식적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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