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려드는 관광객에…이탈리아 카프리섬도 "마스크 쓰라"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남부의 유명 휴양지인 카프리섬이 여름 휴가철을 맞은 관광객 물결에 마스크 의무 착용이라는 긴급 방역 대책을 내놨다.
2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카프리섬 행정당국은 주말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새벽 4시까지 야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행정명령을 승인했다.
이번 조처는 최근 본토 이탈리아인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안전거리 유지가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의료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본토로 환자 수송도 여의치 않아 감염 예방이 최선이라는 게 당국의 생각이다.
카프리섬이 속한 남부 캄파니아주는 이미 지난 5월부터 안전거리 유지가 어려운 다중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방역 지침을 시행 중이다.
나폴리 인근에 있는 카프리섬은 서울 여의도 크기의 작은 섬이지만 수려한 경관에 다양한 문화·역사유산이 있어 국내외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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