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코로나19에 자동차 이어 보트 전용 영화관도 추진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해지면서 미국 내 드라이브인 극장이 활기를 띨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보트를 탄 채 영화를 보는 보트 전용극장도 추진되고 있다고 폭스 비즈니스 뉴스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의 이벤트 회사인 '비욘드 시네마'가 9∼10월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 관람객이 물 위에 뜬 보트를 탄 채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보트 인(Boat in)' 극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트 전용 극장은 8명가량이 탈 수 있는 미니 보트 12∼24척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드라이브인 극장을 이용하려면 자동차가 있어야 하듯이 보트 전용 극장에서 영화를 보려면 보트가 있어야 한다.
현재까지 예고된 미국 내 운영 지역은 샌디에고, 시카고, 뉴욕 등 16개 도시이며 캐나다의 토론토, 밴쿠버 등 3곳도 운영 예정 지역 명단에 포함됐다.
입장료나 상영 작품은 미공지 상태다.
앞서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문화 산업을 하는 트리베카 엔터프라이시즈와 협력해 미국 내 매장 160곳의 야외 주차장을 드라이브인 극장으로 바꿔 8∼10월에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라고 이달 초 밝혔다.
월마트가 계획 중인 드라이브인 극장 수는 미국 내 기존 시설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와 관련해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업계 통계를 인용해 1950년대에 약 4천개까지 늘어났던 미국의 드라이브인 극장이 현재는 315개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당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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