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첫 여성 주미대사 IOC 위원에 선출

입력 2020-07-18 17:05
사우디 첫 여성 주미대사 IOC 위원에 선출

사우디, 첫 여성 IOC 위원 배출…사우디 왕가 유력 혈통 출신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미 대사 리마 빈트 반다르 알사우드(45) 공주가 IOC 위원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리마 대사는 지난해 2월 사우디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외교 공관의 대사직에 임명됐다.

이로써 리마 대사는 사우디의 세 번째 IOC 위원이자 첫 여성위원이 됐다.

앞서 사우디가 배출한 IOC 위원 2명은 모두 왕자였다.

그는 사우디 스포츠청 여성담당 부청장 등 공직사회에서 '첫 여성'이라는 수식어를 달면서 사우디에서 금기였던 여성의 스포츠 활동을 이끄는 역할을 맡아 중동의 여성계를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로 부상했다.

리마 대사는 사우디의 알사우드 왕가의 유력 혈통 출신이다.

외교관 경험은 없으나 1983년부터 2005년까지 주미대사를 역임한 아버지 반다르 빈 술탄 왕자를 따라 성장기를 미국에서 보냈다. 미국 조지 워싱턴대에서 박물관학 학사 과정을 졸업했다.

그의 할아버지 술탄 빈 압둘아지즈는 압둘아지즈 초대국왕의 12번째 아들로, 국방장관(1963∼2011년)과 제1왕위계승자(왕세자, 2005∼2011년 사망)까지 지냈다.

술탄 빈 압둘아지즈는 사우디 알사우드 왕가의 핵심세력인 '수다이리 세븐'(압둘아지즈 국왕의 8번째 부인 후사 알수다이리의 친아들 7명) 중 한 명이다.

수다이리 세븐에 속하는 살만 현 국왕은 리마 공주의 작은 할아버지다. 리마 공주의 남동생 칼리드 빈 반다르 왕자는 주독 대사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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