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근육'이 재산…"건강한 노년 위해 근력 관리"
국내 어르신 5명 중 1명 근감소증 수준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하면서 장기간 실내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노인들의 건강 관리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노년기에는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당한 근력을 유지하는 게 필수적인데 코로나19 유행 이후 외출이 어렵고 신체 활동을 제대로 못하다 보니 근감소증, 노쇠 등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근육량은 30대에 정점을 이룬 후 나이가 들수록 빠지는 속도가 더욱더 빨라진다.
노화와 함께 근육량이 자꾸 감소하다 보니 실제 국내 노인 5명 중 1명은 근감소증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 연구팀은 한국노인노쇠코호트(KFACS)에 참여한 국내 70∼84세 노인 2천123명(남성 1천70명·여성 1천53명)을 분석해 이런 사실을 보고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재산과 다름없다며 근육량과 근력을 키우기 위한 적절한 단백질 섭취와 운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원 교수는 "근육량이 줄어들면 낙상과 골절 위험은 물론 면역력이 약해지고 신체기능 저하에 따른 사회적 장애,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의 발생 위험도 덩달아 높아질 수 있다"며 "건강한 노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근육량·근력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어르신들은 실내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의자 등을 활용해 다리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 등을 평상시에 꾸준히 하는 게 좋다.
의자 뒤를 잡고 서서 다리를 천천히 옆으로 들어 올리거나 발뒤꿈치를 들고 발끝으로 높이 서서 1초간 유지하는 동작 등을 10∼15회 정도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의자를 앉았다가 일어나는 식으로 스쾃을 하거나, 의자에 앉은 채 천천히 한쪽 다리를 앞으로 들어 올려 발끝을 천장에 향하게 하는 동작도 집안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근력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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