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팬 의식했나…백악관 "틱톡, 탈중국 후 미국기업 될 수도"

입력 2020-07-17 09:58
틱톡 팬 의식했나…백악관 "틱톡, 탈중국 후 미국기업 될 수도"

틱톡 "경영 구조 변화 검토 중"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미국 백악관 측은 16일(현지시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중국 소유주와 분리돼 미국 기업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틱톡이 중국 운영사로부터 떨어져 나와 독립된 미국의 기업으로 운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커들로 위원장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제안한 형태를 틱톡이 실질적으로 따를지, 미국 회사가 틱톡을 인수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

틱톡은 중국 스타트업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중국과 미국 등지에서 젊은 층의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달 초부터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틱톡과 중국 텐센트사의 메신저 앱인 '위챗' 금지를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커들로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틱톡 팬들의 반발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특히 틱톡 사용 금지를 검토한다는 발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 홍보 앱에는 틱톡 이용자를 중심으로 하루 만에 700개 이상의 최하점 평가가 등록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틱톡 측은 커들로 위원장의 제안에 "시장의 추측성 소문에 얽히지 않겠다"면서도 "바이트댄스는 틱톡 사업의 경영 구조 변화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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