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회사 장비에서 틱톡 삭제 지시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의 주요 은행인 웰스파고가 보안상의 우려로 업무용 장비에서 중국 소셜미디어 앱 틱톡(TikTok)의 사용을 금지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웰스파고 대변인은 이날 CNN 비즈니스에 보낸 성명에서 틱톡의 개인정보와 보안 관리 및 처리 관행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직원들이 사용하는 회사 소유 장비에서 틱톡 제거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소수의 직원이 업무용 기기에 틱톡을 설치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업무용 기기는 개인용이 아니라 업무용으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틱톡 대변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하는 가운데 오락과 영감, 연대를 위해 수천만 명의 미국인이 틱톡을 사용하고 있다며 투명한 대화를 통해 웰스 파고의 우려가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지난주 직원들에게 '보안 위협'을 이유로 틱톡을 지우라고 지시했다가 몇 시간 만에 실수였다며 이를 번복한 바 있다.
또 미국 정치권에서 틱톡의 잠재적인 보안 위협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과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틱톡을 사용하는 직원들에 주의를 줬다.
틱톡은 중국 정보기술(IT) 업체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소셜미디어로, 중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10∼20대 젊은 층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정부의 데이터 수집에 악용될 수 있다며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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