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박물관 전시 7천만원짜리 유리성, 아이들 장난에 '와장창'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의 한 박물관에서 어린이들이 장난을 치다 42만위안(약 7천만원) 상당의 유리성을 깨는 일이 일어났다.
14일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상하이 유리박물관은 지난 5월 30일 아이 2명이 전시 구역의 펜스를 넘어 서로 쫓고 쫓기는 놀이를 하다 유리성에 부딪혀 이 작품을 파손했다고 최근 밝혔다.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성을 본뜬 유리성은 박물관 상설 전시품으로 미국 아티스트들이 500시간이 넘게 걸려 완성한 것이다. 3만 조각으로 이뤄졌으며 24캐럿 금으로 장식돼 있으며 무게는 60㎏에 달한다.
소셜미디어에서 많은 누리꾼은 아이들의 부모가 박물관에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상금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은 박물관 입장 연령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상하이 유리박물관에서는 2013년에도 아이 2명이 펜스 안에 있는 유리 전시품을 파손한 적이 있다.
펑파이는 여름방학을 맞아 어떻게 '문명 관람'을 하고 박물관 전시품이 훼손되지 않게 보장할지가 관심을 가질만한 화제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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