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트럼프, 캠프 현장인력 1천500명으로 충원 '물량공세'
300명 신규 채용, 20개주 '출격'…코로나19에도 공격모드로 열세 만회시도
"트럼프 현장 선거운동 인력, 바이든의 2배 이상"…바이든은 일단 로우키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측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현장 선거운동 인력 수백명을 대거 충원, 전체 인력을 1천500명 수준으로 늘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선거운동이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도 열세 만회를 위해 대대적인 '물량 공세'에 나선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주요 경합지 및 전국 평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밀리면서 비상이 걸린 상황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트럼프 캠프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의 공동 현장조직인 '트럼프의 승리'는 13일(현지시간) 300명의 직원이 현장에 새롭게 채용돼 유급 현장 인력이 1천500명 안팎에 달하게 됐다고 공동 발표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 힐 등이 보도했다.
신규로 합류한 300명의 인력은 오는 15일까지 20개의 공략대상 주에 배치, 출격하게 된다.
이로써 트럼프 캠프 측은 공화당 역대 최대 현장 조직을 갖게 됐다고 미언론들이 보도했다.
팀 머토프 캠프 대변인은 "역대 최대 규모, 최상의 현장 조직을 확보하게 됐다"며 "우리는 현장에서 유권자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할 것이며 이는 오는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동력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해 "조 바이든은 좀처럼 그의 지하실실 밖으로 나오지 않은 채 한심하게도 주(州) 조직 뒤에 숨어 있다"며 "자신의 출마에 대한 열정도 부족하다"고 비꼬았다.
공격적 모드로 나서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측과 달리 바이든 전 부통령이 코로나19 국면에서 '로우키'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로나 맥대니얼 RNC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좋아하지만, 투표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 같은 유권자층이 주 공략 타깃층이라고 전했다.
경합 주내 박빙의 차가 전체 승부를 가를 수 있는 만큼 더더욱이 현장 공략이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트럼프 측 현장 선거운동 인력은 바이든측의 두 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앞서 바이든측은 지난 6월 말까지 600명의 현장 선거운동 인력 확보를 목표로 삼은 바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 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선거 인력 확충 계획에 대해 즉답을 하지 않았다고 더 힐은 전했다.
바이든 캠프의 앤드루 베이츠 대변인은 "이 위기의 순간 조 바이든의 메시지는 유권자들 사이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며 "그가 미국 국민이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책임감과 리더십을 보여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반면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불안정성과 그릇된 대응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싸움을 약화시키며 연이은 실패를 하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힘을 합해야 할 때, 증오를 퍼트리며 우리나라를 분열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부족을 공격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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