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린 브라질 대통령 "사람들 필요 이상의 공포감 가져"
신규 확진 2만명대로 줄어…누적 확진 186만여명·사망 7만2천여명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심각성을 부인하는 발언을 또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진실의 시간'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잘못된 정보가 낳은 공포심이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불렀다고 주장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잘못된 정보는 무기가 됐고, 심리적 공황이 널리 퍼지면서 사람들이 필요 이상의 공포감을 갖게 됐다"면서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수천만 명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소득이 없어지면서 경기침체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7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곧바로 관저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9일에는 유튜브 동영상 통해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2만4천831명 많은 186만4천681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 연속 4만명을 넘었다가 전날 3만9천23명에 이어 이날은 2만명대로 감소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31명 늘어난 7만2천10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도 지난 7일부터 나흘 연속 1천200명을 넘었으나 전날(1천71명)에 이어 이날은 1천명 아래로 내려갔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66만9천여명은 치료 중이고 112만3천여명은 회복됐다. 유사 증세를 보인 사망자 4천여명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유력 6개 매체로 이루어진 언론 컨소시엄은 확진자가 하루 전보다 2만5천361명 많은 186만6천173명, 사망자는 659명 많은 7만2천15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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