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구조에 투입됐던 미 군함 화재…수십 미터 연기 솟아(종합2보)

입력 2020-07-13 18:21
세월호 구조에 투입됐던 미 군함 화재…수십 미터 연기 솟아(종합2보)

샌디에이고 해군 기지 정박 중 사고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김유아 기자 = 미국 해군의 본험리처드함(LHD-6)에서 12일 오전 9시께(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했다고 AP통신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 해군은 이 함정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해군기지에 정박 중이었으며, 사고 당시 승선 중이던 160여명 가운데 선원 17명과 민간인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화재 당시 짙은 연기가 수십m 이상 치솟았으며, 화재 원인은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에 정박하고 있던 군함 2척은 추가 사고 예방 차원에서 다른 부두로 이동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평소 본험리처드함에 1천명이 넘는 인력이 탑승하나, 사고 발생 당일이 일요일이었기 때문에 소수의 인원만 승선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정박 중인 본험리처드함은 공중투하폭탄과 같이 폭발력이 강한 무기류보다는 소형 무기를 주로 탑재하고 있어 대규모 폭발 사고 위험은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상륙강습함인 본험리처드함은 지난 2016년 4월 16일 서해에서 순찰 활동을 벌이다 세월호 침몰 신고가 접수된 해역으로 이동해 구조 작업에 투입되기도 했다.

당시 본험리처드함은 해상작전 헬기인 MH-60 시호크 헬기와 해병대의 MV-22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를 동원해 사고 현장으로부터 5∼15해리(9.26∼27.78㎞) 해역에 대한 탐색구조 작업을 벌였다.

앞서 1967년에는 미 항공모함 포레스탈의 비행갑판 위에 있던 로켓포가 돌발적으로 발사되면서 대규모 폭발화재로 이어졌는데, 이 사고로 130명이 넘는 선원이 사망했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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