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퇴치 성공 선언한 라오스, 뎅기열 확산에 비상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 성공을 선언한 라오스에서 뎅기열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며 최소 8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나자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0일 현지 언론과 신화통신에 따르면 라오스 보건부는 전날 뎅기열에 43명이 새로 걸려 지난해 12월부터 발생한 환자가 모두 2천661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또 수도인 비엔티안의 감염자가 60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면서 거주지와 작업장 주변 모기 서식지에 대한 방역 소독을 당부했다.
뎅기열은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이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률은 20%에 이른다.
라오스 정부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9명이 모두 완치된 다음 날인 지난 6월 10일 코로나19 퇴치 성공을 공식 선언하고 방역 수위를 점차 완화했다. 보건 당국은 이후에도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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