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19 확진자 70만명 넘어…신규확진 13일째 6천명대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일(현지시간) 7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도 13일째 6천명 수준을 유지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수도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4개 지역에서 6천562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70만79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5월 초순 한때 1만1천명을 넘어 정점을 찍었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후 점진적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달 26일 6천명대(6천800명)로 내려왔다. 그러나 아직 추가 감소세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이날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62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22만6천795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173명이 늘어 모두 1만667명으로 증가했다.
모스크바에서는 하루 동안 28명의 사망자가 추가돼 누적 사망자가 4천명 선을 넘어 4천27명으로 늘었다.
동시에 완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하루 동안 8천631명이 퇴원하면서 지금까지 모두 47만2천511명이 완치됐다. 완치율은 67%를 넘었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전 현재 미국(309만7천417명), 브라질(167만4천655명), 인도(74만4천330명)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다.
하지만 러시아의 공식 통계에 대해선 지속해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레바다-첸트르'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에 참여하고 있는 의사들을 포함한 약 500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58%가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 등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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