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뉴질랜드, 코로나 검역 시설 부족으로 승객 예약 제한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에어 뉴질랜드가 뉴질랜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역 시설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외국에서 들어오는 입국 희망자들의 항공권 예약을 7일부터 일시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에어 뉴질랜드의 승객 담당 책임자 캠 월러스는 전 세계에 확산한 코로나19 때문에 귀국하려는 뉴질랜드인들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이날부터 3주 동안 신규 예약을 잠정적으로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조치가 정부 요청에 따른 것으로 하루 입국자 수도 격리시설 수용 능력에 맞추어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에는 입국자들을 위한 정부 관리 격리시설이 전국에 28개 있으며 현재 6천여 명이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는 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게 14일간 시설 격리를 의무화하고 있는데 지난 3월 26일 이후 정부 관리 격리시설이나 검역 시설을 거쳐 간 사람은 2만6천400명이 넘는다.
이와 관련, 메건 우즈 주택장관은 지난주 당국자들이 귀국자 관리 문제를 논의했다며 "에어 뉴질랜드가 단기적으로 새로운 예약을 잠정 중단하는데 동의했을 뿐 아니라 하루 입국자 수도 조정해 격리시설 수용 능력에 맞추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슷한 제한 조치가 호주에서도 이미 시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질랜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천186명으로 이 가운데 현재 완치되지 않은 진행성 감염자는 2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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