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백신 자체 개발중…"수입할 돈 없고 서방이 안팔 것"

입력 2020-07-01 18:17
이란, 백신 자체 개발중…"수입할 돈 없고 서방이 안팔 것"

"동물 시험 성공, 곧 인체 임상시험 예정"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이드 나마키 이란 보건부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란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순조롭게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나마키 장관은 "보건부는 지난 넉 달 간 코로나19 백신 개발·생산을 위해 실효적인 정책을 조용히 추진했다"라며 "현재 동물 시험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곧 인체를 대상으로 백신의 효과를 임상 시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백신 자체 개발과 관련, 감염병 전문의 마수드 마르다니는 현지 일간 엡테카르 1일자에 "서방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하는 백신이 성공하면 이를 사겠지만 이란은 그럴 돈이 없고 그들도 이란에 백신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보건기구(WHO)에 (백신을 제공해 달라고) 도움을 요청하거나 신의 가호로 백신을 자체 개발해야 한다"라며 "그전까지는 모두 위생 수칙을 지켜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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