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파생결합증권 잔액 106조…발행·상환액 모두 감소

입력 2020-07-01 12:00
수정 2020-07-01 12:55
1분기 파생결합증권 잔액 106조…발행·상환액 모두 감소

증권사, 발행·운용서 9천67억원 적자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김다혜 기자 = 올해 1분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파생결합증권(DLS·ELS) 발행액과 상환액이 직전 분기 대비 모두 줄었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을 보면 지난 3월 말 기준 발행 잔액은 106조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2조2천억원 감소한 수치다.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26조3천억원, 상환액은 27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4분기보다 각각 15조7천억원(37.4%), 16조6천억원(37.6%) 줄어든 수치다.

종류별로 보면 주가연계증권(ELS·ELB 포함) 발행액이 21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3조3천억원(38.8%) 감소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한 주가 폭락으로 원금비보장형 ELS를 중심으로 발행액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18조3천억원으로 전체 중 87.2%를 차지했다.

기초자산이 3개 이상인 ELS 발행 비중은 80.6%로 전년 동기(81.3%)보다 0.7%포인트 작아졌다. 기초자산이 1개인 ELS는 발행 규모와 비중이 각각 5천억원, 1.6%포인트 커졌다.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유로스톡스50(14조9천억원), S&P500(14조3천억원), 홍콩H지수(10조원), 닛케이225(6조8천억원) 순이었다.

ELS 상환액은 19조1천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5조8천억원(45.3%)이 급감했다.

이는 지난 3월 글로벌 증시가 동반 폭락하면서 조기상환 규모가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발행 잔액은 72조2천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조2천억원(1.7%) 늘었다.

DLS 발행액은 5조3천억원으로 2조4천억원(31.2%) 줄었다.

상환액은 8천억원(8.7%) 감소한 8조4천억원, 발행 잔액은 3조4천억원(9.1%) 줄어든 33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증권회사가 ELS와 DLS 등을 발행·운용하는 과정에서 얻은 손해는 9천67억원으로 대규모 적자 전환했다.

이는 작년 전체 이익 규모(7천501억원)를 넘어서는 수치다.

금감원은 헤지 자산 운용에서 변동성이 늘고 유동성이 줄면서 증권사들이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어려움을 겪은 점 등이 대규모 손실을 낳은 것으로 분석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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