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도 투표' 러 우주인, 우주정거장서 헌법개정 투표
러시아 우주공사 "온라인 전자투표 방식으로 국민투표 참여"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1일 자국의 우주인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온라인을 통한 전자 투표 방식으로 헌법 개정 국민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우주인인 아나톨리 이바니신(51)은 전날 온라인을 통해 헌법개정 국민투표에 표를 던졌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는 이바니신이 우주 궤도에서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전자 투표 방식으로 헌법개정 국민투표에 투표한 사람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개헌 국민투표는 당초 4월 22일 예정됐으나 코로나19로 한차례 연기됐다.
러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모스크바와 중부 니줴고로드주(州)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엿새 동안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전자 투표도 할 수 있게 했다.
이바니신은 주소지가 모스크바로 돼 있다.
우주정거장에서 사는 또 다른 러시아 우주인인 이반 바그너는 보안 통신망을 통해 헌법개정 국민투표에 참여한다고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는 덧붙였다.
한편 지난 25일 시작된 개헌 국민투표는 본 투표일인 1일까지 이어진다.
국민투표에서 개헌안이 통과되면 푸틴 대통령은 72세가 되는 2024년부터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12년 동안, 6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두 차례 더 맡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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