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첨단 IT 활용한 '비대면 진료' 구현"

입력 2020-06-30 11:50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첨단 IT 활용한 '비대면 진료' 구현"

서울대병원 문경 생활치료센터 첨단정보시스템 구축 결과 발표

올해 3월 5일부터 4월 9일까지 운영…총 118명 환자 입원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서울대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위해 운영했던 생활치료센터에서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비대면 진료'를 구현하는 성과를 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경증 환자 관리를 위해 올해 3월 5일부터 4월 9일까지 문경에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했다. 총 118명의 코로나19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가 이곳을 거쳐 갔다.

서울대병원은 이곳에 적용된 첨단정보 감염병 관리 시스템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비대면 진료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서울대병원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원 중인 환자에게 웨어러블 장비를 착용케 해 심전도, 혈압, 산소포화도, 심박 수, 호흡수 등을 측정했다. 데이터는 병원정보 시스템에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의료진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서울에서도 문경에 있는 환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환자 현황판을 구축해 의료진이 한눈에 모든 환자 상태를 동시에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모바일 전자문진 시스템, 환자용 모바일 앱 등을 활용해 의료진과 환자의 소통도 활성화했다.



외부 의료기관과의 협업을 위해서는 클라우드 기반 의료영상 공유 플랫폼을 도입했다. 이 플랫폼은 경증 환자가 증상 악화로 지역 병원으로 옮길 때 영상자료를 공유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서울대병원은 첨단정보시스템으로 환자의 적절한 치료, 조기 진단 등에 이상적인 비대면 진료의 가능성을 엿봤다고 밝혔다.

배예슬 서울대병원 정보화실 교수는 "코로나19가 기존 진료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감염병 전파를 최소화하며 환자를 안전하게 진료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정보화 기술을 활용하는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대병원의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운영과 성과를 담은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메디컬 인터넷 리서치' 최신호에 게재됐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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