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10번째 에볼라' 종식 선언 "희망의 징조"
북서부에선 이미 11번째 에볼라 발병…홍역·코로나19와도 사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중부 콩고민주공화국은 10번째 에볼라 유행의 종식을 선언했다고 dpa, AF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민주콩고 보건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50일 이상 연속 신규 감염이 없을 경우 종식을 선언할 수 있다.
민주콩고 동부에서 발병한 에볼라는 이 나라 역사상 2번째로 혹독한 것으로 2천300명 가까이 사망자를 냈다.
맛시디소 모에티 WHO 아프리카 담당국장은 거의 2년 동안 지속된 에볼라 유행의 종식을 '희망의 징조'라고 말했다.
모에티 국장은 "그건 쉽지 않았고 때론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불가능한 임무)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주콩고는 이미 북서부 에콰테르주에서 11번째 에볼라 유행에 직면해 있다. WHO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24건이 발병해 13명이 희생됐다.
에테니 롱곤도 보건장관은 "11번째 발병의 주된 어려움은 바로 질병이 움직이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라며 "질병이 음반다카 타운에서 시작해 이젠 다른 마을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접종을 개시한 새 백신은 질병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보건장관은 덧붙였다.
민주콩고는 지난해 세계 최악의 홍역 유행으로 고통받았고,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도 싸우고 있다. 홍역 사망자는 6천명 이상이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사망자 142명을 포함한 6천411명에 달한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 민병대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데다가 보건직원에 대한 대중적 불신이 감염 차단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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