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한-이집트' 포럼 개최…"FTA 공동연구 개시해야"
순방 대신 온라인 포럼…정부·기업인 20여명 참석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와 이집트경제인연합회가 개최한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연구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5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한-이집트 온라인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집트 정부는 '지속가능발전전략 2030'을 추진 중이며 인프라 개선을 위한 대형 국책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양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FTA 공동 연구를 개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이집트는 2018년 이후 평균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역내 1위를 차지했고, 작년 7월부터 아프리카 54개국이 참여한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가 발효됐다.
우 부회장은 "양국 정부와 기업인들이 FTA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3월 연기된 대통령의 이집트 경제사절단 파견을 대체하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한국 측으로는 한-이집트 경제협력위원장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등이 참석했고, 이집트 측은 마그드 엘 만잘라위 이집트경제인연합회 이사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보건·의료, 교통인프라 확충, 환경폐기물 에너지화 등에서의 협력을 논의했다.
김준형 LG상사[001120] 상무는 "코로나19 보건의료 제품 조달부터 공급망 관리까지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 결과 새로운 사업영역에서 구체적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집트 보건산업 당국 측에 관련 파트너십 구축을 제안했다.
이집트 카이로 3호선 메트로 초도 차량을 납품한 현대로템[064350]의 김정훈 상무도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에 대응하고 인프라 협력 성공사례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인현 JST 이사 또한 이집트 내 폐기물 감량을 위해 한국 컨소시엄 기업과 지속해서 협력을 논의하자고 제안했고, 협력 구체화를 위한 실무 교류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홍진욱 주이집트한국대사는 "양국 정부가 포괄적 경제협력의 틀을 갖추기 위한 FTA 관련 논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짐 파미 주한이집트대사 또한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대한상의는 '한-이집트 경제협력위원회'를 정례화할 예정이며 오는 7월 2일에는 한-EU 온라인 비즈니스 포럼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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