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원망스러운 디즈니…"미국 디즈니랜드 재개장 연기"
내달 말 예정된 영화 '뮬란' 개봉일도 연기 검토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면서 내달 17일로 예정됐던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 재개장이 무기한 연기됐다.
디즈니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수천 명에 이르는 직원들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주(州) 정부가 최소 오는 4일 전까지 재개장을 승인해줘야 하지만 아직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놀이공원과 호텔 리조트를 재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디즈니는 재개장 날짜를 발표하지 않았다.
앞서 디즈니는 놀이공원 폐쇄 약 4개월 만인 7월 다시 문을 연다는 소식을 알렸다가 "직원과 손님의 목숨을 담보로 도박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날 미국에서는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3만6천명을 기록해 하루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23일 기준 7천149명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 19만 명을 넘었다.
디즈니는 또 올여름을 겨냥한 블록버스터 영화 '뮬란'의 개봉 날짜를 또다시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뮬란은 원래 지난 3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7월 24일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자 영화관 개봉을 건너뛰고 곧바로 온라인에서 영화를 개봉하는 계획도 논의되고 있다.
다만 디즈니는 뮬란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출시할 경우 영화관에서 상영할 때보다 수입이 수백만 달러까지 줄어들 수 있어 적절한 영화관 개봉 시점을 검토 중이라고 WSJ가 보도했다.
앞서 디즈니는 뮬란뿐만 아니라 영화 '블랙 위도우', '정글 크루즈' 등의 개봉도 올해 말과 내년으로 각각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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