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서방 갈등고조 속 마크롱·푸틴 26일 화상 정상회담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 화상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프랑스 대통령실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고 AFP, 타스 통신 등이 전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공유하고 리비아, 시리아, 이란, 우크라이나 이슈 등이 폭넓게 다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모든 어려운 주제들을 다룰 필요가 있다"고 믿고 있다며, 특히 사이버 공격에 노출된 유럽의 안보 측면에서 "해명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프랑스 대통령실이 전했다.
메르켈 앙겔라 독일 총리는 지난달 13일 연방하원 연설에서 러시아 측이 자신의 지역선거구 사무실 이메일 계정이 해킹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밝히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러시아의 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GRU)이 2012년부터 2015년 사이에 메르켈 총리의 지역구 사무실로 온 이메일을 해킹했으며, 해킹된 데이터는 16GB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와 러시아의 정상회담 개최는 지난해 8월 마크롱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파리로 초청해 유럽과 러시아가 다시 예전과 같은 관계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달한 이후 약 10개월 만에 열린다.
유럽연합(EU)은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병합을 문제 삼아 금융, 방위, 에너지 등 각종 부문에서 제재를 부과하고 있으며, 그 후로 양측 관계는 급속히 냉랭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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