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2위 항공사 웨스트젯 3천333명 감원…코로나19 여파

입력 2020-06-25 11:05
캐나다 2위 항공사 웨스트젯 3천333명 감원…코로나19 여파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2위 항공사인 웨스트젯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영 타격에 대처하기 위해 직원 3천333명을 감원할 방침이라고 CBC 방송 등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캘거리에 본부를 둔 웨스트젯은 코로나19 사태로 국경 봉쇄와 여행 규제 조치가 본격 시행되면서 보유 항공기의 65%가 운항을 중단했으며 전체 직원 1만4천 명 가운데 5천500명이 이미 임시 해고 상태다.

이 회사 에드 심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웨스트젯은 심각한 위기 속에서 60%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면서 견뎌왔다"며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러 요인으로 수요가 악화, 손실이 쌓였다"고 감원 배경을 설명했다.

웨스트젯은 이번 감원과 함께 밴쿠버, 토론토 공항 등 4곳을 제외한 국내 38개 공항에서 철수하고 콜센터 통합, 사무실 및 관리직 조정 등 경영 개선 대책을 마련, 시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캐나다 최대 항공사인 에어캐나다도 지난달 전체 직원의 절반이 넘는 2만 명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웨스트젯은 지난 1996년 설립, 저가 항공사로 출발해 국내외 100여 개 도시를 운항하는 캐나다 2위 항공사로 성장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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