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안전성·유효성 검증 안된 첩약 보험적용 시범사업 반대"

입력 2020-06-24 18:07
의협 "안전성·유효성 검증 안된 첩약 보험적용 시범사업 반대"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시국을 틈타 치료용 한방 첩약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24일 비난했다.

의협은 "보건복지부가 한방 보장성 강화라는 정치적 명분으로 연간 500억원의 재정이 소요되는 첩약 급여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안전성·유효성이 검증 안 된 첩약에 대한 보험급여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첩약 급여화 반대를 위한 공동 행동에도 나서기로 했다. 오는 28일 서울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첩약 급여화 저지를 위한 대한의사협회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의협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참석자들이 각종 보호구를 착용하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해 감염병 전파 위험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첩약은 여러 가지 다른 한약 제제를 섞어 탕약으로 만든 형태를 뜻하며 한 번 먹는 양을 보통 1첩(봉지)으로 한다.

한의계는 한의약 보장성 강화 차원에서 첩약의 보험적용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첩약에 보험 혜택이 주어지면, 높은 약값 부담 탓에 이용하지 못한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한의계는 기대한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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