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스피커 중 하만카돈 음향품질 '매우 우수'"
소비자원, 블루투스 스피커 8개 제품 평가
"국내 중소기업 엠지텍 제품, 해외 유명브랜드 보스와 음향품질 대등"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인 엠지텍의 블루투스 스피커가 해외 음향기기 전문브랜드인 보스 제품과 음향 품질이 대등하다는 비교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블루투스 스피커(배터리 내장형) 8개 제품을 시험 평가한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시험 평가 대상은 뱅앤올룹슨 '베오플레이 P2',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2 SE', 브리츠 'BZ-JB5607', 소니 'SRS-XB41', 엠지텍 '락클래식 Q80+', 제이비엘 '차지4', 하만카돈 '오닉스 스튜디오5', LG전자 'PK7' 제품(이상 가나다순)이다.
이는 최근 2년 이내 블루투스 스피커를 구입해 사용한 경험이 있는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선호도가 높았던 제품들로, 10만~25만원대 배터리 내장형 모델들이다.
시험 결과 원음을 왜곡하지 않고 재생하는지를 나타내는 음향 품질에서는 7개 제품이 '양호' 이상의 품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만카돈 제품이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고 보스, 소니, 엠지텍, 제이비엘 제품은 '우수', 브리츠 제품은 '양호', 뱅앤올룹슨은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스피커가 최대로 낼 수 있는 음의 크기인 음압레벨은 소니 제품이 98데시벨(㏈)로 가장 높았고 뱅앤올룹슨 제품이 77㏈로 가장 낮았다.
소비자원은 "뱅앤올룹슨 제품이 가장 낮았지만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 일정한 크기의 소리를 연속으로 재생할 수 있는 시간은 제품별로 최대 11배까지 차이가 났다.
소니 제품의 연속재생 시간이 25시간 56분으로 가장 길었고 뱅앤올룹슨 제품은 2시간 12분으로 가장 짧았다.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된 상태에서 다시 완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뱅앤올룹슨 제품이 1시간 23분으로 가장 짧았고 하만카돈 제품이 4시간 26분으로 가장 길었다.
동작 중인 제품이 정전기에 노출됐을 때 견딜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정전기 내성은 모든 제품에서 이상이 없었다.
무게는 뱅앤올룹슨 제품이 270g으로 가장 가벼웠고 LG전자 제품이 2천990g으로 가장 무거웠다.
소비자원은 제품에 따라 부가기능과 무게, 크기 등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구매 전 부가기능과 용도 등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라고 안내했다.
주 사용처가 야외라면 무게가 가볍고 크기가 작으면서 연속재생 기간이 긴 제품이 좋다. 또 정격출력(W)에 현혹되지 말고 큰 음량의 제품이 필요하다면 최대 음압이 높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소개했다.
85㏈ 이상 큰 음량의 음원이 재생되는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청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사용환경에 따라 스피커 볼륨을 적절히 조절해 사용할 것도 당부했다.
zitro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