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빼는 미군 수천명, 일본·괌·호주 등 배치될 수도"(종합)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WSJ 기고문서 밝혀
"미·동맹국, 아태서 냉전 후 가장 중요한 지정학적 도전 직면"
(도쿄·서울=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이영섭 기자 = 미국이 독일주둔 미군 병력 중 수천 명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전환 배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동맹국이 냉전 종식 이후 가장 중요한 지정학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독일 주둔 미군을 3만4천500명에서 2만5천명까지 줄일 것이라며 "독일 같은 대규모 기지에 많은 병력의 부대를 주둔시키는 냉전 시대 관행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독일 주둔 병력 중 수천 명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구체적으로 괌과 하와이, 알래스카, 일본 등의 기지 또는 호주 같은 곳에 아마도 재배치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수천 명의 독일주둔 미군은 유럽의 다른 나라에 배치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5일 독일이 충분한 국방비를 지출하지 않는다며 독일 주둔 미군 병력을 감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23일(일본 현지시간)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WSJ 기고문을 전하며 향후 미군 수천 명이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전환 배치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NHK는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기고문에서 독일의 국방비 지출 규모에 재차 강한 불만을 보이며 올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집권 공화당 내에서조차 미국 정부의 이런 움직임이 유럽 안보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NHK는 지적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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