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컨설팅그룹 "삼성, 세계 50대 혁신기업 14회 연속 선정"

입력 2020-06-23 09:37
보스턴컨설팅그룹 "삼성, 세계 50대 혁신기업 14회 연속 선정"

삼성 5위·LG 18위…애플 1위·알파벳 2위·아마존 3위

"혁신 선도 기업, 뒤처진 기업보다 1.4배 더 많이 투자"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삼성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선정하는 세계 50대 혁신기업에 14회 연속 이름을 올렸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23일 전 세계 임원 2천500여명과 기업 1천곳 이상의 역량을 조사해 추려낸 '2020년 세계 50대 혁신기업' 명단을 공개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이 5위, LG가 18위에 올라 각각 작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보스턴컨설팅그룹이 2005년 첫 혁신 보고서를 발간한 이래 14차례 발표한 혁신기업 리스트에 빠짐없이 등장했다.

올해 1위를 기록한 애플을 비롯해 알파벳(2위), 아마존(3위), 마이크로소프트(4위) 등 총 7개사와 함께 매번 순위권에 들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LG는 2009년, 2010년, 2013년, 2014년에 이어 작년과 올해 랭크돼 역시 선전하는 모습이었다.

고동현 BCG코리아 매니징디렉터파트너는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구글, 아마존은 대규모 기업으로 성장한 뒤에도 혁신을 이루고 있다"며 "회사 규모가 크단 사실이 더는 핑계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총 매출 10억달러(약 1조2천억원)를 초과하는 대기업 가운데 42%가 혁신 부문에서 업계 대비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혁신 선도 기업(Leaders)은 상대적으로 뒤처진 기업(Laggards)보다 투자(Innovation Input)를 1.4배 많이 단행했고, 수익(Innovation Output)은 4배 이상 거뒀다.

한편 50대 혁신기업 중 6위는 화웨이, 7위는 알리바바, 14위는 텐센트가 차지해 중국 기업도 상위권에 올랐다. 11위 테슬라, 17위 넷플릭스, 37위 우버 등도 눈에 띄었다.

보고서 발간 이후 혁신기업에 거론된 160개사 가운데 30%에 달하는 48개 기업은 딱 한 차례만 등장한 뒤 사라졌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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