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부부도 트럼프 유세 실패에 열받아"…선거본부장 잘리나
"피스케일 선대본부장, 트럼프 이너서클 신뢰 잃어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역시 선임보좌관인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도 '털사 유세 실패'에 크게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방송은 21일(현지시간) 트럼프 선거캠프 관계자를 인용해 "이방카와 쿠슈너가 100만 대규모 군중이 모일 것이라고 약속한 브래드 파스케일 선거대책본부장에게 매우 화를 냈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선거캠프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몇 주간 파스케일 본부장이 내놓은 성과에 실망감을 나타내곤 했다"면서 "파스케일 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너서클로부터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선거컨설턴트 출신으로 현재는 반(反)트럼프 보수단체 '링컨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릭 윌슨은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에 "파스케일이 자리를 유지할지는 캠프 내 후원자들의 중재에 달렸다"면서 "이방카와 쿠슈너는 이미 언론에 (파스케일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인 20일 오클라호마주(州) 털사에서 약 석 달 만에 선거유세를 재개했다.
트럼프 측은 이날 유세 참가 신청자가 100만명이 넘는다고 자랑해왔다.
그러나 소방당국 추산 결과 이날 실내 유세장에 실제 온 인원은 6천200명으로 전체 1만9천 좌석의 3분의 1 정도만 채우는 데 그쳤다.
다만 트럼프 캠프는 실제 온 인원이 1만2천명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털사에서 야외유세가 취소되고 실내 유세장에 사람이 적었던 것에 격분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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