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군 소속 추정 잠수함 일본 접속수역 잠항
NHK "잠수함 능력 과시하려 좁은 해역 통과 가능성"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중국 해군 소속으로 보이는 잠수함이 지난 18~20일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 주변 해역에서 잠항한 사실을 방위성이 확인됐다고 NHK와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전날 아마미오시마 주변 일본의 접속수역에서 외국 잠수함이 잠항했다고 밝혔다. 접속수역이란 영해(해안 기준 22㎞)의 외측 22㎞까지의 해역을 말한다.
방위성이 외국 잠수함의 접속수역 잠항 사실을 발표한 것은 2018년 1월 중국 해군 잠수함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앞바다에서 잠항한 사실을 공개한 이후 2년 반 만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방위성은 이번에 접속수역을 잠항한 잠수함의 국적을 밝히지 않았지만, NHK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해군 소속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해상자위대 호위함과 초계기는 18일 오후 아마미오시마 북동쪽 접속수역에 진입하는 외국 잠수함을 확인했다.
이 잠수함은 아마미오시마와 도카라 열도 사이의 좁은 해역에서 폭 10㎞에 불과한 영해와 영해 사이를 잠항한 뒤 20일 오전 접속수역 밖으로 빠져나갔다. 영해 침범은 없었다고 한다.
국제법상 잠수함의 접속수역 잠항은 불법이 아니나 드문 일이다.
일본 정부는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이 잠수함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굳이 좁은 해역을 통과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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