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부품 실은 이란 화물선 베네수엘라 근접"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정유 시설을 보수·수리할 부품과 기술진을 실은 이란 화물선 1척이 이르면 21일(UTC 기준) 오후 베네수엘라에 도착한다고 해운 전문 매체와 사이트가 20일 예측했다.
마린트래픽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이란을 출항한 화물선 골산호가 20일 오전 1시께 베네수엘라 엘팔리토 정유단지 전용항구에서 약 880㎞ 떨어진 카리브 해상을 항해 중이다.
앞서 지난달 말 이란은 미국의 경고에도 '반미 진영'의 대표적인 우방인 베네수엘라에 휘발유 150만 배럴을 실은 유조선 5척을 보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했지만, 미국의 제재와 정유 시설 노후로 연료난이 심각하다.
미국이 이들 이란 유조선을 막으려고 군사력을 동원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지만 실행되지는 않았다.
베네수엘라는 당시 이 휘발유 대금을 금, 외화로 우회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부는 베네수엘라가 요청하면 휘발유, 경유 등 석유 제품과 정유 시설에 필요한 전문 인력, 부품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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