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밀린 수업 따라잡자' 일대일·그룹 교습에 1조5천억 투입

입력 2020-06-19 21:52
영국, '밀린 수업 따라잡자' 일대일·그룹 교습에 1조5천억 투입

3월 20일부터 휴교…오는 9월 신학기 맞춰 전체 학년 등교 추진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오는 9월 모든 학년의 등교를 재개하면 그동안 밀린 수업을 따라잡기 위한 대규모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잉글랜드 지역 학생들이 휴교기간 뒤처진 공부를 만회할 수 있도록 10억 파운드(약 1조5천억원) 규모의 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중 3억5천만 파운드(약 5천200억원)는 가장 빈곤한 학생들이 신학년동안 개인교습을 받는 데 사용된다.

나머지 6억5천만 파운드(약 9천700억원)는 초등학교와 중등학교 학생들이 일대일 또는 그룹 교습을 받는데 지원될 예정이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조치 기간 교사와 보육 돌봄이, 지원 인력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기금은 학생이 필요한 것을 교사가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빈 윌리엄슨 교육부 장관은 이같은 재원 패키지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부터 한 세대의 어린이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해 지난 3월 20일부터 모든 학교의 휴업에 들어갔다.

다만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의료 종사자 등 필수인력의 자녀, 취약계층 자녀 등은 예외적으로 계속 학교에서 보살핌을 받아 왔다.

영국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봉쇄조치 단계적 완화계획에 따라 지난 1일부터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1학년, 6학년이 등교를 재개했다.

이어 지난 15일부터는 중등학교 일부 학년도 학교에서 선생님의 지도를 받아왔다.

다만 영국 정부는 당초 초등학교 내 모든 학년 학생들을 여름 방학 전에 학교로 복귀시킨다는 계획을 포기하고 9월 신학기 복귀를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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