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SK바이오팜 공모가 4만9천원…수요예측 경쟁률 836대 1

입력 2020-06-19 18:25
'대어' SK바이오팜 공모가 4만9천원…수요예측 경쟁률 836대 1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3.8조원…국내외 기관 1천76곳 참여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내달 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을 앞둔 '대어' SK바이오팜의 공모가가 4만9천원으로 확정됐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8일까지 국내 및 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희망 범위(3만6천∼4만9천원) 최상단인 4만9천원으로 결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9천593억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8천373억원으로 각각 확정됐다.

전체 공모 물량의 60%인 1천175만주에 대해 진행된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천76곳이 참여해 83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는 23∼24일에는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진행된다.

일반 청약 배정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391만5천662주다.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려면 상장 주관사 및 인수회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하나금융투자의 증권계좌를 개설하고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또는 지점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청약 증거금률은 통상적으로 50%로, 청약 신청금액의 50%(청약 신청 주수*확정공모가/2)를 증거금으로 입금한다.

주식은 청약 경쟁률에 비례해 배분된다. 예컨대 SK바이오팜의 청약 경쟁률이 100 대 1이고 청약 증거금률이 편의상 50%라고 가정하면 1천주 청약을 신청하는 투자자는 2천450만원을 입금하고도 단 10주밖에 배정을 받을 수 없다.

워낙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역사적 규모의 증거금이 몰리면서 SK바이오팜이 제일모직이 보유한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깰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제일모직은 지난 2014년 12월 진행한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574만9천990주 모집에 11억2천57만3천920주의 청약이 들어오며 19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청약 증거금은 30조649억3천만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1년 SK의 생활과학(라이프 사이언스) 사업 부문이 단순 물적 분할되면서 설립된 중추신경 관련 신약 개발업체다.

이 회사는 작년 11월 뇌전증 치료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으며, 지난달 현지 시장에 제품을 공식 출시했다.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획득한 건 SK바이오팜이 처음이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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