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中대사 "패스트트랙·항공편 확대 위해 노력하겠다"(종합)

입력 2020-06-19 09:44
싱하이밍 中대사 "패스트트랙·항공편 확대 위해 노력하겠다"(종합)

경총 '주한중국대사 초청 경총 회장단 간담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기업인 패스트트랙(입국 절차 간소화 제도) 확대와 항공 운항 정상화에 대해 아직 어렵지만 노력해 보겠다는 의사를 비쳤다.

싱하이밍(邢海明) 중국대사는 1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개최한 '주한중국대사 초청 경총 회장단 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한국 기업들이 패스트트랙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건 사실"이라며 "아직 확대할 수 없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한 가지는 지방마다 방역 정책이 엄격한 곳이 있기 때문이고 또 다른 한 가지는 현재 비행기 편이 많이 부족해서"라고 설명했다.

항공 운항 정상화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돼야 가능하다"며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과 중국 간의 인력과 물류 이동이 제한되고 국제 공급망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며 "경제위기 장기화를 우려하는 기업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약 2만8천 개의 한국 기업이 중국에 진출해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기업인 패스트트랙을 확대해 우리 기업이 신속하게 중국 내 조업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손 회장은 또 한중 간 항공 운항을 정상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중국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 제조업체들이 인력·물류 이동,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신뢰할 수 있는 양국의 방역체계를 바탕으로 한중간 항공 운항이 하루빨리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 회장은 최근 중국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5G,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 인프라 건설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양국 관계는 음악·드라마·영화·음식 등 문화 교류를 통해 크게 발전했다"며 "향후 다시 한번 민간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싱하이밍 대사는 "양국이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상호 협력해 성공적인 국제협력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하고 "향후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중국 진출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한중 양국의 코로나19 방역과 경제발전, 국제공급망 안정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중국은 외국인 투자 기업이 공정한 환경에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고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한국 기업이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주는 엄청난 기회를 누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외국 자본 진입과 관련한 '네거티브 리스트' 관리 제도를 전면 이행하고 서비스 무역 '네거티브 리스트'를 만들어 외국 자본에만 규제를 하지 않겠다"며 "전기차와 일부 금융 사업에도 부분적으로 외국 기업의 단독 투자를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 기업 민원 처리 방법'을 수정해 외국 기업이 법에 따라 평등하게 각종 정책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표준 제정 등 제도에 평등하게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005930] 사장, 이장한 종근당[185750] 회장 등 경총 회장단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곡금생 경제공사 등이 참석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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